대구MBC NEWS

재해지역 주민들의 설 맞이

입력 2004-01-21 16:23:45 조회수 1

◀ANC▶
지난 해 태풍 매미로 집을 잃고
아직도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는 수재민들은
이번 명절이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컨테이너에서 조상을 모셔야 하는
수재민들의 안타까운 설맞이 표정을
서진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해 태풍 매미가 몰고온 폭우로
마을이 물에 휩쓸려간 달성군 현풍읍 음리,

음리 컨테이너 촌에도
설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마을회관에 모여 이웃과 함께
설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얘기꽃을 피우는 동안
수재민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여유가 넘칩니다.

그렇지만 즐거움은 잠시,

다시 컨테이너로 돌아오면
안타까운 한숨만 나옵니다.

◀INT▶김점남/달성군 현풍읍 음리
(손자도 한 번 못 보고 자꾸 울고 싶고 그 동안
많이 울었어요 참. 정말 우리 다 떠내려갔어요)

주위로부터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썰렁한 컨테이너에서
조상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면
서러움이 북받칩니다.

◀INT▶박용득
(아침 저녁으로 추우면 세수도 하고 씻기도
하고 빨래도 이렇게 안 합니까.)

보상받은 돈으로 집을 지으려 해도
땅값이 올라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INT▶정구민
(이거 얼마 안 있으면 자리 비켜야 된다는
소리가 들려서 비우라면 어떻게 할지...)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들,

이 들에게 올 설 명절은
잠시 스쳐가는 추억일 뿐입니다.

MBC뉴스 서진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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