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수몰지 당산 숲 팔아치워

김기영 기자 입력 2004-01-17 17:32:18 조회수 1

◀ANC▶
저수지 건설로 물에 잠길 마을 숲을
주민들이 목재상에게 팔아치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경상북도 지정 보호수도 있었는데도
너무 쉽게 보호수에서 풀어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규모 저수지 건설이 한창인 포항시
청하면 유계리입니다.

4백년 된 느티나무를 비롯해 모두
1-2백년 된 나무 21그루가 작년 가을까지
마을을 지키고 있었지만, 지금은 뿌리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는 제방축조 공사가 한창입니다.

주민들은 조상이 심은 나무인 만큼
소유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대구의
목재상에게 잘라 팔았습니다.

◀SYN▶마을 주민
"천 3백마원에 팔았다고 하데요"

이 마을 숲은 지난 92년 경상북도 보호수로
지정됐으나, 지난 99년 농업기반공사가
경상북도에 요청해 보호수 지정을 해제해
줬습니다.

◀SYN▶농업기반공사 관계자
"저희들로서는 전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저 나무가 학술적 가치가 얼마나 있다든지 그걸 모르잖아요"

문제는 이곳에서 2백미터 위쪽에 있는
마을 당산 숲도 위태롭다는 것입니다.

[S/U]윗마을 당산 숲도 보호수 지정에서
해제돼 언제 잘려 나갈지 모를 처집니다.

다행히 이 마을 주민들은 수백년 동안
마을의 안녕을 지켜온 당산 숲이 보존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INT▶김영순 마을 주민
-포항시 청하면 유계리-

포항의 한 당산 숲이 개발의 걸림돌로
취급받다가 돈벌이 수단으로 무참히
잘려나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안동시에 있는
700년 된 은행나무는 후손들의 정성어린
보호 속에 뿌리를 잘 내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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