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해 태풍 매미 때 마을 앞 제방이 터져 물바다가 됐던 고령 도진마을을
기억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
이 도진마을 사람들이 수해복구가 끝나
요즘 설 쇨 준비에 바쁩니다.
이태우 기자가 수해 때 폐허가 됐던
방앗간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END▶
◀VCR▶
(지난 해 9월 태풍 매미 때 도진마을
그림 +마지막은 방앗간 모습으로 처리)
============장면 전환==============
쑥대밭으로 변한 마을 어귀에
자리잡고 있었던 박태곤 씨의 방앗간,
요즘 설 준비를 하러 나온
동네 아낙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SYN▶
(시끌벅쩍)
금방 기계에서 빠져나온,
김이 무럭무럭 나는 가래떡을 하나 씩 받아든 아낙들은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SYN▶224153~
(야! 떡 맛있다)
◀SYN▶224353-56
(참 맛있다)
쉴새 없이 돌아가는 제분기에서는
하얀 쌀가루가 쏟아지고, 쌀가루는 이내
먹음직스런 가래떡으로 바뀝니다.
방앗간 뒤편 보일러에 불을 떼던
일흔 살 주인은
"수해 당시에는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고 말합니다.
◀INT▶박태곤/고령군 우곡면 도진리
(지원도 많이 해주고, 쌀 같은 것도
많이 나오고 하니까 지난 해보다
오히려 떡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수해로 농사를 망쳐 차례상에 올릴
가래떡을 뽑기 위해 평생 처음
쌀을 샀다는 노인도 있습니다.
◀INT▶박왕열/고령군 우곡면 도진리
(쌀 사가지고 떡을 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S/U)"태풍 매미가 할퀴고간 시골마을에도
해가 바뀌고 설날이 다가오면서
웃음꽃과 함께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