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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암울한 미래를 걱정해야하는
농민들을 또한번 울리는 일이 있습니다.
지난 해 태풍 매미로 농사를 망친 농가에
최근 피해 보상금이 지급됐는데,
대부분 몇 천 원에 불과했고, 심지어
470원을 받은 농가도 있답니다.
농민들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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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선산읍 포상 1리 앞 들,
지난 해 태풍 매미 때
이 들에도 피해를 본 농가가 많습니다.
S/U] "제가 서 있는 이 곳은 수롭니다만
태풍 매미 때 이 둑이 터지면서
바로 밑의 논까지 휩쓸었습니다"
900여 평 논이 진흙을 뒤집어써
수확량이 20-30% 정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급된 피해복구비는
농약값 만 4천여 원이 전부였습니다.
◀INT▶정기웅/구미시 선산읍 포상 1리
"너 마지기 반이면 열 포대, 돈 가격으로
말하면 한 50만 원 정도 되는데,
보상은 시하고 읍하고 다 합쳐서
만 몇 천 원 정도 밖에 안 나와가지고
이 거는 택도 아이고, 말도 안되는 거죠"
심지어 470원을 받은 농가도 있습니다.
특작이나 시설채소 농가에는
파종비용이라도 지급됐지만
벼농사 농가에는
농약대 말고는 다른 지원이 없었습니다.
쥐꼬리만한 보상금을 주기 위해
현장조사를 나가야 했던 공무원들도
행정력 낭비라고 불만을 터뜨립니다.
◀INT▶선산읍 공무원
"적은 금액에 대해서는 조사 자체를 폐지하고 또는 보상 자체를 폐지하고, 대파대라든지, 생계지원비, 이런 데에 보상되도록 단가를 올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고
보상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농민들은
시늉에 그친 보상금에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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