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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은 올 한 해를 어느 해보다도 어렵게,
한숨 속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잦은 비와 태풍으로 인한 흉작,
농산물 시장개방 파동 등으로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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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그림+과수원에 낙과+ 농민시위 편집)
(S/U) "추수가 끝난 들판에 풍년가가
사라진지 오래됐습니다.
결실과 수확의 계절에도
농촌은 풍요를 노래하지 않습니다.
대신,고통과 절망,분노만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농사에 가장 먼저 그림자를 드리운 것은
여름 내내 이틀이 멀다하고 쏟아진 비였습니다.
◀INT▶이선형 과장/경상북도 농업기술원
( )
경상북도의 올해 쌀 생산량은 383만 9천 섬,
1993년 냉해 이후 최악이었습니다.
9월 12일,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는
경상북도를 가로지르면서
특히 과수농가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습니다.
◀INT▶농민--네임 수퍼 필요 없음
( )
3만 4천ha의 농작물을 물에 담그고,
지난 해 태풍 '루사'에 이어
또다시 복구비로 2조 원을 넣어야 할 만큼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멕시코 '칸쿤'에서 날아온
농민 이경해 씨의 죽음,
'Who kills farmers?',
'누가 농민을 죽이느냐?'고 외쳤던 그의 죽음은 붕괴위기에 놓인 농업과 농촌을 살려내라는 농민들의 함성으로 이어졌습니다.
잇달아 열린 농민대회는
도하 개발 어젠다 협상,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으로 희망을 빼앗긴 농심의 폭발이었습니다.
◀INT▶이일권 사무차장 한국 농업경영인 경북도 연합회
( )
소비위축과 가격하락으로 허덕이던 축산농가는 4월 돼지 콜레라와 연말 조류독감 파동으로 칼바람 부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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