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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천600년 전에도 암각화 훼손 있었다

이성훈 기자 입력 2003-10-25 09:34:04 조회수 1

◀ANC▶
AD 5세기에 축조된
대가야 지배 계층의 무덤 덮개돌에서
고령 일대에서 주로 발견되는
방패모양의 암각화가 나와
적어도 이 시대부터는
암각화가 더 이상 신성시 되지 않고
훼손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잡니다.

◀END▶










◀VCR▶
지난 94년 고령 지산동 30호 고분을 발굴할 때 나왔던 무덤 덮개돌들은 지금도 학계의 관심을 끌며 별도로 보관되고 있습니다.

주 무덤을 덮었던 널찍한 돌판 옆에서
암각화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고령 일대에서 자주 발견되는
양옆이 오목한 직사각형 주변에 굵은 선을 그린
모양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암각화가
완벽한 문양이 아닌 점에 미뤄
덮개돌을 쓰기 위해 평평한 돌을 구하다
암각화가 새겨진 돌판을 떼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지질학자와 함께
이 암석을 떼어냈을 만한 곳을 찾아봤더니
고령 안화리 암각화 일대의 암석과 종류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장기홍 명예 교수
-경북대 지질학과-
(암석 종류가 같다. 지층이 길게 연결되어 있으니까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연결된 이 지층 어디에선가 떼어냈을 것)

안화리 암각화 주변에서는
덮개돌에서 보인 암각화와 똑같은 미완성의
암각화도 발견됐습니다.

S/U) 이 곳 안화리 암각화에서는 바로 지척에서
지산동 고분군이 보일 만큼
두 곳의 거리는 매우 가깝습니다.

선사시대부터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암각화가 적어도 대가야 고분이 축조되던 시기부터는 신성시한 대상이 아니었다는 얘깁니다.

◀INT▶ 정동락 학예연구사
-대가야박물관-
(신성시한 대상의 가치관이 변했다고 봐야 한다. 아마도 원시 종교에서 불교로 숭배대상이 전환되던 시기였을 것)

지금부터 천 600여년 전에도 암각화 훼손이 있었다는 점에서
지금 남아 있는 암각화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MBC NEWS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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