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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노인들만 있는 농촌 엄두가 안난다

입력 2003-09-16 19:08:31 조회수 2

◀ANC▶
태풍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워낙 피해가 커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노인들이 대부분인 지역은
인력 부족에다 장비마저 부족해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김천시 조마면 신왕리 53살
박세규, 김분옥씨 부부는 이번 태풍에
전 재산을 날려 버렸습니다.

못둑이 터지면서
과수원 창고에 보관해 뒀던
장비가 모두 떠내려 가고
논밭도 토사에 묻혀 버렸습니다.

◀INT▶ 김분옥씨/김천시 조마면 신왕리
[트랙트 경운기 사과선별기 다 떠내려가고
하나도 건질게 없어요]

나흘이 지나면서 오늘은 트랙트를 동원해
모래 속에 파묻혀 있는 경운기를 겨우
꺼집어 냈습니다.

◀SYN▶ 부릉 부릉

모래 속에 처박힌 트럭은 결국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이웃에 사는 박세능 할아버지는
모래밭이 돼 버린 논에서 벼를 일으켜
세워 보지만 힘이 부쳐 포기하고 맙니다.

◀INT▶ 박세능/김천시 조마면 신왕리
[나이가 72살인데 이제 기운이 없어
이 나무 한 그루도 못치워요]

태풍 매미가 휩쓸고 지나간
오지마을에는 이렇게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다 변변한 장비마저 없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한숨과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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