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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마치고 오늘 첫 출근을 한
대구 달성공단의 근로자들은
처참하게 변해버린 일터에서
작업공구 대신 삽을 들고
진흙과의 한 바탕 전투를 치뤄야만 했습니다.
김환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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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산업단지에서 육중한 포크레인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대형 트럭들은 공단도로를 막아버린 바윗돌을
쉴새없이 실어날랐습니다.
공단은 거대한 건설현장을 방불케합니다.
연휴를 보내고 출근한 첫 날,
한 자동차 부품 공장 근로자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INT▶송휘만/자동차부품업체 직원
[오늘부터 조업을 해야하는데,
이렇게 망가졌으니 참담하죠]
바로 옆 섬유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공장은 바위덩이가 뒹굴고 차량은 나무에
걸려있습니다.
근로자들은 진흙투성이 기계들을 씻어내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INT▶한임순/섬유업체 직원
[진흙이라 씻어도 씻어도 진도가 안 나가고, 참담하고, 그저 황당할 뿐입니다]
이 업체는 바이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INT▶정완택/섬유업체 대표
[추석 전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컨테이너를 못구해 오늘로 넘겼는데, 오늘 10만야드를 실어내야 하는데, 상황이 이러니..]
320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달성공단에서
태풍 피해를 입은 업체는 50여 곳, 피해 규모만
3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S/U)오늘 이곳 대구 달성공단은,
조업재개에 따른 기계 가동 소리보다는,
황폐화해 버린 일터를 본 근로자들의
한숨 소리가 더 컸습니다.
MBC뉴스 김환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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