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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북한 여자 축구팀이
마침내 일본을 꺾고 최정상에 올랐습니다.
빗속에 치러진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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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주역 답게 일본은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북한의 문전을
여러 차례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전반 11분, 리은숙 선수의
멋진 슬라이딩 슛이 그물을
가르면서 균형은 금새 깨졌습니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은 북한팀은 후반 23분 북한팀
최고의 골잡이 리은심 선수가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3대 0. 북한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대구시민운동장은
흥분과 감격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북측 응원단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INT▶북한 응원단 임원(하단)
"기쁘면 말이 잘 안 나옵니다.
더 표현할 수도 없고.."
관중들도 열심히 싸워준
북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INT▶이지선/시민
"꼭 우리가 승리한 것 같다."
북한팀의 우승에는
북한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이 있었습니다.
비옷을 입고 나타난 응원단은
혼신의 힘을 다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S/U)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가득메운 만 5천 여 명의
관중들도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북한팀을 응원했습니다.
결국 북한팀의 금메달은
남과 북이 분단의 장벽을 극복하고
일궈낸 합작품이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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