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사고가 난 열차안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하면서
비명소리와 소방 구조대원들의 고함 소리가
온 객차를 가득 메웠습니다.
긴박했던 구조현장을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을 만큼
무너져 내린 열차 지붕.
도미노처럼 쓰러진 의자들.
의자 사이에 끼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탑승객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생존자들.
사고 현장은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절단기와 산소호흡기를 동원해
본격적인 구조가 시작되자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SYN▶아~ 아저씨! 뒤에서 밀잖아요..
양쪽 다리가 의자에 끼어
고통받던 승객이
1시간 만에 무거운 족쇄를 벗어 던지고
밖으로 옮겨 집니다.
◀SYN▶소방관
"어이 봐라 왼쪽 다리 골절이다.
오른쪽 다리하고.."
온몸이 의자에 파묻힌 승객 한 명은
희망을 끈을 놓지 않겠다는 듯
손을 밖으로 내밀어
구조대원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습니다.
좁은 객차안에서
구조대원 10여 명이 달라 붙어
혼신의 힘을 다한 끝에
극적으로 구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한사람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탑승객 2명은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남았습니다.
피범벅이 된
어린아이의 고사리같은 손은
다시는 엄마의 손을 잡지 못하고,
여 선생님도 더 이상 교단에
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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