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 구타당한 의경 정신 이상 증세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8-07 19:24:22 조회수 0

◀ANC▶
고참에게 구타를 당한 의경이 정신병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경의 수첩에는 어떤식으로 구타와 폭언을
당했는지 상세한 내용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달서경찰서 소속
20살 문모 일경의 수첩입니다.

지난달 5일 새벽 3시에
태도가 불손하다는 이유로 40여 분 동안
구타를 당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닷새 뒤에는 유치장 출입감 지휘서에
싸인이 없다며 1시간 가량 다리와 얼굴 부위를 맞았고, 사흘뒤 또 다시 폭언과 구타가
이어졌다고 쓰여 있습니다.

수첩의 다른 장에는 그냥 죽고 싶다는
절망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S/U) 고참의 구타를 견디지 못한 문 일경은
갑자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고,
결국 지난달 말 정신병동에 입원했습니다.

담당 의사는
문 일경이 심한 불안 증세와 함께
자살 충동을 보이고 말하고 있습니다.

◀INT▶문 일경/대구달서경찰서 소속(하단)
"화장실가서 어디 특정 부위도 아니고 그냥 막 맞았다. 발로 뻥뻥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우연히 동생의 수첩을 발견한 형은 정신병의
원인이 구타로 확인됐다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문 일경 형(하단)
"TV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런 모습으로 몸을 웅크리고 누워있는데,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경찰서측은 구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신 이상 증세는 가정 환경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대구달서경찰서 관계자(하단)
"몇 차례 때렸다고 하더라. 그렇지만
맞아서 그런 거는 아니다. 가정 환경 때문에."

문 일경 가족들은 병원의 정확한 진단이
나오는 대로 경찰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윤태홉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