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 가정집 화재 2명 사망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7-27 16:17:13 조회수 0

◀ANC▶
오늘 새벽 가정집에서 이복 형제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재산문제로 다투다가
이복형이 동생을 살해한 뒤 불을 질러
함께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불이 난 대구시 동구 검사동
58살 이모 여인의 집에서
아들 47살 강모 씨 형제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거실과 방에서
부탄가스통 2개와
18리터 짜리 시너통이 발견돼
방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장 사진을 보면,
방 한켠에 형이 옆으로 누워 있고,
동생은 자연스런 자세로
반듯이 누워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살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불이나면 몸을 뒤척이거나
탈출을 시도하기 때문에 반듯이
누워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INT▶소방관(하단)
"보통의 경우 권투하는 자세를 많이 취한다. 웅크린 자세를..이런식으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경찰 조사에서도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 씨는 의붓아들로
소아마비 증세 때문에
줄곧 혼자 살았으나
최근 자주 집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U) 하지만 집에 올 때마다 돈을 요구해
가족들과 마찰을 빚었고,
최근에는 돈을 주지 않는다며
줄곧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형이 돈 문제로 동생과 다투다
동생을 살해한 뒤 불을 질렀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숨진 이복 형제의 사체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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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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