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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선수에 대한 구타가
심심찮게 불거지고 있습니다만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농구 대회에 참가한
한 대학 선수가 감독의 구타로
실신하는 일까지 빚어졌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서울 모 대학 농구부
배모 선수가 구타를 당한 것은
지난 13일 오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마친 배 선수는
감독에게 얼굴을 서너 차례 맞고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병원에 급히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고
의식을 되찾긴 했지만,
심한 정신적인 충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INT▶배 선수 아버지(전화)
"속이 좀 상했다. 왜 때렸냐고 물었더니
(다음 경기에)이겨야 조별리그에 올라갈 수
있으니까 독려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더라.."
하지만 배 선수 가족들은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S/U) 배 선수는 조선대학교와의 경기에서
3번씩이나 교체되면서 전후반 경기 내내
5분도 채 뛰지 못했습니다.
배 선수는 경기 직후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고,
그에 대한 앙갚음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선수가 실신할 정도로 심한 감독의 구타에도
학부모조차 자식의 장래 문제 때문에
쉬쉬하고 있습니다.
◀INT▶현직 농구부 감독(하단)
"나중에 프로팀 들어가면 다 없어지니까. 당장은 참는 거다"
선수 생명을 쥐고 있는 감독의 횡포 앞에 선수들의 몸과 마음은
퍼렇게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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