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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0대 투신자살 경찰은 출동하나마나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7-14 01:18:34 조회수 0

◀ANC▶
술에 취한 30대 남자가
자신의 집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며
난동을 부리다
20층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1시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못해
이 남자의 자살을 막지 못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31살 김모 씨가
달성군 다사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어제 저녁 7시 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안의 가재도구를
닥치는대로 집어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말리던 부인이 2살 난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자 흉기를 들고 자해소동까지 벌이던
김 씨는 결국 저녁 8시 20분 쯤
베란다에 불을 지르고
20층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김 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36살 이모 씨가 집에 들어가
안정을 시켰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INT▶이 씨/목격자(하단)
"들어오라고 했는데, 옆으로 움직이면서 '형님 미안합니다'라고 말한뒤에 뛰어내렸다."

(S/U) 문제는 김 씨가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기 1시간 10분 전부터
경찰이 현장에 있었지만,
손을 쓰지 못했다는데 있습니다.

투신할 것에 대비해
아파트 아래 바닥에 매트리스를 깐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INT▶파출소 직원(하단)
"진입을 못했다. 칼들고 설치고, 막 집어던지고 안에 인질이 있었다면 다른 조치를 했을거다.."

난동을 막아달라고 신고한 주민이나
출동한 경찰이나 다를 바가 없었던 것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사업에 실패한 뒤
술만 마시면 난폭해졌다는
부인의 진술에 따라
어려운 가정 형편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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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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