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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편 등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가
뒤늦게 학업의 길에 들어선 만학도들이
졸업장을 받고 감격에 젖었습니다.
특히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합격한 졸업생들은
평생의 한을 풀게 됐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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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김재남 씨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홀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자
학업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탓에
학업에 대한 미련이 항상 가슴을 짓눌렀고,
결국 2년 전 성인을 대상으로 한
2년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가정과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학교까지 다니느라 고충도 많았지만,
방학일수까지 줄여가며 매달린 끝에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게다가 우수한 성적으로
국내 유명 대학 수시모집에
원서까지 내게 되면서
가슴 벅찬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INT▶김재남/
한남 2년제 성인 고등학교 졸업생
"원서 제출 순간 가슴이 터질 듯했다"
김 씨처럼 중도에 학업을 중단했던
늦깎이 여고생 71명이
1회 졸업생이란 영광과 함께
빛나는 졸업장을 손에 들고
감격에 젖었습니다.
학력 때문에 속앓이를 하던
엄마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던 딸은
학사복을 입은 엄마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INT▶이진선/졸업생 박수이씨 딸
"자랑스럽다."
(S/U) 특히 졸업생 가운데 10명은
대학 수시모집에 당당히 합격해
평생 소원이었던 대학 진학의 꿈을
수십 년 만에 이루게 됐습니다.
주위의 곱지않은 시선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들 만학도들이 손에 쥔 졸업장은
인생 최고의 선물로 가슴에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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