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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침출수 집수장 작업 인부 2명 사망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6-19 05:44:51 조회수 0

◀ANC▶
쓰레기 매립장 주변에 있는
침출수 집수장에서
계량기 설치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집수장에 빠져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안전장비도 없이 작업을 하다
집수장에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경산시 진량산업단지 안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 주변
침출수 집수장입니다.

이곳에서 계량기 설치 작업을 하던
41살 김모 씨와 김 씨의 처남
31살 도모 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것은
어제 오후 6시 15분 쯤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쳤지만,
혼탁한 침출수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양수기까지 동원해 구조작업을 펼쳐
어젯밤 10시 반 쯤
집수장 아래 뻘에 묻혀 있는
도 씨의 시신을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S/U) 준설차까지 동원해
구조작업을 펼친 끝에
11시간 만인 오늘 새벽 4시 반 쯤
나머지 1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이들은 가스가 가득차 있는
맨홀 안에서 작업을 하면서도
밧줄이나 산소호흡기 등
안전장비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노경남/경산소방서 구조대원
"처음 인양한 사람은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장비 없이 작업하다
질식사 한 것 같다."

유족들은 이번 사고가
안전장비도 없이 작업을 시킨
경산시청 때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SYN▶유족(하단)
"저렇게 위험한 데 같으면
들어갈 때 뭘 좀 (안전조치를) 해야되는 것 아니냐?"

게다가 담당 공무원들이
모두 자리를 피하는 바람에
경찰이 사고 경위조차 제때 파악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경산시청 담당 공무원과
산업단지 관리사무소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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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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