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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R-2]빚더미에 앉은 택시기사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6-17 18:00:06 조회수 0

◀ANC▶
어제 보도한대로
개인택시 불법 매매가 성행하는 것은
기사들의 도박 빚 때문이 많습니다.

대구시내에서 개인택시 기사들만 모이는 도박장이 수십여 군데에 이르고,
수천만 원의 도박 빚을 진 기사들도 수두룩합니다.

윤태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END▶










◀VCR▶
LP가스 충전소 부속건물에 있는
한 도박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2평 남짓한 좁은 방에
8명이 모여 도박판을 벌이다 단속됩니다.

의자를 들어보니
급하게 숨겨놓은 화투와 만 원짜리 지폐가
여기저기서 발견됩니다.

도박을 하다 적발된 사람들은
개인택시 기사들로
한 사람당 많게는 수백만 원씩 들고
상습으로 도박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개인택시기사(하단)
"시간이 자유롭고, 직업상 술을 못마시니까
아무래도 그런(도박을 자주 하는)것 같다."

(S/U) 이처럼 개인택시 기사들만 모이는 도박장은 대부분 LP가스 충전소 부근
은밀한 곳에 개설되는데,
대구시내에서만 수십여 군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사 휴게소나 친목 사무실 등
기사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매일 크고 작은 도박판이 벌어지고
전문 도박꾼과 사채업자까지 가세해
택시 기사들의 돈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택시를 담보로
수천만 원의 빚을 지고
가정파탄에 이른 기사들도
수두룩한 실정입니다.

◀INT▶택시기사(하단)
"보통 3,4백만 원씩 하루에 잃고, 많이
잃을 때는 천만 원 넘는다. 주변에 3천만 원
도박빚을 져서 택시 매매한 사람도 있고.."

이렇게 해서 빚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개인택시를 불법으로 파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고,
여기에 불법 브로커들이 끼어들면서
탈법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현장 출동(MBC뉴스) 윤태호ㅂ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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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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