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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 사이
주물 공장에 있는 금형이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액만도 수억원에 달하고 있어
경기 침체에 허덕이는 업체들이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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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다산지방산업단지에 있는
이 주물 공장은 지난 4월 중순
공장안에 보관중이던
금형 300여 개를 도난당했습니다.
대부분 자동차나 농기계 부품을 만드는 알루미늄 금형으로
피해액만 1억 5천만원에 이릅니다.
용의자들은 야간에
트럭까지 동원해 금형을 훔친 뒤
알루미늄 원료 제조 업체에
팔아 넘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S/U) 베어링을 만드는
5kg짜리 알루미늄 금형입니다.
이 금형을 녹여서 팔면
5천원 밖에 안되지만
다시 만드는데는
많게는 200만원까지 듭니다.
가뜩이나 경기 악화로 고통받는 업체는
금형 비용까지 물어야 하는 등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INT▶업체 사장(하단)
"공장문을 닫느냐 마느냐 하는 위기까지 왔다.
최소한 1억 5천만 원은 들어가야 하는데..
자기들은 가져가봐야 잘해야 200만 원 받는다"
부도가 나 비어있는
인근의 또 다른 업체에서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근들어 고령과 달성, 경산 지역에 있는
주물 공장 7군데에서
잇따라 금형 도난 사건이 발생해
수억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일부 업체는 불안한 나머지
공장안에 텐트까지 쳐 놓고
야간 경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INT▶김정태/주물업체 사장
"개를 풀어 놓으려는 사람도 있고, 심각하다"
하지만 경찰은 방범 순찰은 커녕
현장 감식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수사에 손을 놓고 있어
또 다른 피해를 방조하고 있다는
비난이 들끓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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