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안타까운 낙동강 뱃사공 부부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6-11 19:37:02 조회수 0

◀ANC▶
나룻배 한 척으로 낙동강을 오가며
농민들의 손발이 돼준
뱃사공 부부가 3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루터 주변에 다리가 생겨
일을 그만 둘 위기에 처해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아버지의 뒤를 이어
15살때부터 뱃사공 일을 해 온
61살 최보식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나루터로 향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강을 오가며
농민들의 든든한 발이 돼 주고 있습니다.

달성군 구지면 대암리에서
고령군 우곡면 포리까지 운행하는
이 나룻배에는 농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교통편이 좋지 않았던 6,70년대에는
통학하는 학생에서부터
5일장에 행상 나가는 아낙네까지
나룻배를 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 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사공이나 타는 사람 모두가
가족이나 마찬가집니다.

◀INT▶김영자/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대암리
"짐도 들어주고, 참 잘한다.."

요즘도 주말이나 장날이면
하루에도 40-50명씩 나룻배를 이용하고 있어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S/U) 하지만 최 씨 부부는
요즘 깊은 시름에 빠져 있습니다.
나루터 밑에 설치되고 있는 다리가 완공되면
더 이상 나룻배가 필요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INT▶최보식/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대암리
"답답하다. 뭐 할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주민들이 편할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는
이들 부부의 말에서
뱃사공의 변치 않는 인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INT▶김순득/최보식 씨 아내
"서운하기도 하지만, 주민이 편한 게 좋잖아요"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