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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화재 당시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는 커녕
건강 검진조차 받지 못하고,
격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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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 변재관 씨는
지하철 참사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1시간 넘게 구조작업을 펼쳤던 변 씨는
산소가 떨어진 줄도 모르고,
현장을 누비다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져
열흘 넘게 치료를 받았지만,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돼 버렸습니다.
뜨거운 공기를 들이마시는 바람에
기도에 화상을 입었고,
폐가 손상되면서
가슴이 쪼여드는 통증과
호흡 곤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선을 넘나들었던 악몽이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INT▶변재관/대구중부소방서 구조대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자꾸 되살아난다."
이처럼 구조작업을 하다 실신하거나 다쳐
병원에 입원한 소방관은 10명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인력 탓에
여유있게 치료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INT▶이춘복/대구중부소방서 구조대장
"몸도 추스리기 전에 현업에 복귀. 안타깝다"
(S/U) 게다가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구조대원 대부분이 유독 가스 때문에
기관지 등 호흡기 계통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건강 검진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구한다는 일념으로
화염 속에 몸을 던졌던 소방관들.
참사 100일이 지난 지금
그들에게 남은 것은
후유증과 주위의 무관심 뿐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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