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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달성군 가창면 냉천유원지 일대에
불법 건축물이 난무하고
각종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관할 군청은 솜방망이식 행정으로
사실상 이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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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가창면 옛 냉천유원지 자리에 들어선
애니랜드ㅂ니다.
유원지 중턱의 입체 영화관은
허가도 없이 지어진 불법 건축물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영화관 입구에 있는
패스트 푸드점과 매점 역시
불법 건축물입니다.
구름 다리 건너편의 야외 공연장은
철근과 콘크리트로 무단 증축한 뒤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영장은 유료 낚시터로 변했고,
계곡은 음식을 조리했던 흔적으로
더럽혀져 있습니다.
유원지 사무실조차도
불법 건축물입니다.
더 큰 문제는 유원지측이
수천만 원의 보증금과 월세까지 받고
이 불법 건축물을 버젓이
임대해주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INT▶냉천유원지 전 직원(하단)
"다 합치면 수억에 달하고,
이중계약까지 하고 있다."
환경 훼손도 심각합니다.
천막으로 가려진 생태 체험관 터는
특수 폐기물과 폐타이어로 넘쳐나고,
무단으로 형질을 변경한 빈터는
건축폐기물 매립장으로 변했습니다.
◀INT▶공사업자(하단)
"지난 해 직원이 시켜서 3-40톤 가량 묻었다"
(S/U)이 곳은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울창한 숲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무가 뿌리 채 뽑혀 있고,
산에 있던 큰 돌들이 옮겨져
예전의 모습을 더 이상 찾을 수 없습니다.
달성군에서는 세 차례나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고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무려 6개월 동안
불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INT▶(주)애니랜드 대표(하단)
"불법인 것은 안다. 하지만 돈을 벌어야하니까"
사정이 이런데도 달성군은
사실상 불법을 눈감아 주고 있고,
환경 훼손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INT▶달성군 관계자(하단)
"우리도 속았다. 쓰레기는 큰 문제 아니다."
결국 물렁한 솜방망이식 행정이
시민 휴식처인 유원지가
불법 건물과 쓰레기판이 되도록
방조하고 있는 셈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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