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학부모회비 관행 문제있다

도건협 기자 입력 2003-04-13 17:17:06 조회수 0

◀ANC▶
어제 대구 시내 고등학교 운동부의
학부모 회비 전용 의혹을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운동부가 있는 학교마다
선수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거둬
운영비에 보태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습니다.

왜 이런 돈을 거둬야 하는 것인지,
운영을 개선할 방법은 없는 지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내 초·중·고등학교의 운동부는
모두 673개에 이릅니다.

대부분 선수 학부모들로 후원회가 구성되고
종목에 따라 매달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의
적지 않은 돈을 거둬
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지원합니다.

교육청이나 학교는 학부모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경기 출전과 진학에 전권을
가지다시피하는 감독이나 코치에게
회비를 왜 내야 하느냐고
따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INT▶ 운동선수 학부모
"자식의 진학 때문에 혹시 그런 말 하면
내 자식한테 불이익이 올까 싶어서
말을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운동부 코치들도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 놓습니다.

특히 대학 진학이 걸려 있는
고교 운동부 운영은 학교 예산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INT▶ 운동부 코치
"선수 하나를 대학교에 넣으려면 감독을 만나야 되고, 감독 만나서 그냥 되겠나? 술도 한 잔 마셔야 되고..."

학부모 회비를 순수하게 자율적으로 걷고
집행내역을 공개하는 등의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학교 체육이 대학 진학수단이자
길게는 직업 수단으로 돼 있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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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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