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TV경륜장 "지역경제 도움안돼"

한태연 기자 입력 2003-03-28 16:32:00 조회수 0

◀ANC▶
중앙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세수 확보를 명목으로
경마, 경륜, 경정과 같은
각종 사행산업을 유치하도록 부추기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의 세수를 늘려주는 면도 있지만
이보다는 지역자금이 그만큼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해 8월 대구에 들어온
TV경마장입니다.

지난 해 38일 운영해
3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평균 10억 원이 팔린 셈입니다.

[CG]
그런데 이 돈을 분석하면
환급금을 제외하고도
매출액 가운데 16%인 61억 원은
레저세와 지방 교육세로
지방자치단체에 들어가고
2%인 7억 원은 국세로,
10%인 38억 원 가량은
한국마사회로 빠져 나갔습니다.[CG]

지역민이 이용자의 절반 뿐이라해도
넉 달 동안 19억 원이 역외유출된 셈입니다.

TV경륜장까지 들어서면
이보다 더 많은 지역자금이
빠져나갈 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INT▶서천범 소장/한국레저산업연구소
"TV경마장에 이어 TV경륜장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 들어서게 되면
역외유출액이 1년에 약 100억 원 정도 되고,
지역주민들의 손실액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문화관광부와 농림부 등
해당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손쉽게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데만
눈독을 들입니다.

◀INT▶박승락 경륜담당사무관/문화관광부
"이에(TV경륜장) 설치되면 지방세가 아무래도 좀 늘어나죠. 그런 장점도 있고"

결국 이런 사행시설의 확산을 막는 길은
자치단체가 문제의식을 갖고
유치를 하지 않거나
시민들이 직접 반대에 나서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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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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