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지친 실종자 유가족

윤영균 기자 입력 2003-02-28 17:44:46 조회수 0

◀ANC▶
지하철 방화사건이 일어난지
오늘로 열하루째가 되지만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좀처럼 수습되지 않는 사건을 바라보며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슬픔과 분노가 겹겹이 쌓이면서
눈물도 마르고
울음소리도 낮아졌습니다.

여기 저기 뛰어다니고
밤새 뜬눈으로 지내다 날이 밝으면
끝내 탈진해 쓰러지곤 합니다.

약물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몸은 아프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유가족도
거의 매일 이어지다시피 합니다.

◀INT▶박지숙/실종자 가족
(며칠 동안 밥도 못먹어)

탄광이나 다름없는 중앙로역 지하에도
유골이나 유류품을 찾아 헤매는
유가족들이 엿새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하 가득한 분진과 그을음은
마스크를 써도 여전합니다.

싸늘한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이불 한 장으로 밤을 꼬박 지샙니다.

작은 난로를 곳곳에 설치해 보지만
추위는 가시지 않습니다.

◀INT▶안남규/의료 자원봉사팀
(기관지도 나쁘고...)

유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열악한 환경 뿐만이 아닙니다.

◀INT▶박규동/실종자 가족
(영혼 편안한 곳에 모시기 위해...)

(s/u)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이들은
실종된 가족의 유해만이라도
확인하겠다는 의지로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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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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