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하철공사측의 과실과
사건 은폐의혹 뿐만 아니라
비상사태에 대비한
공사측의 시스템 문제에 대해서도
집중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화재로 중앙로역의 전원이 끊긴 뒤
3차례 자동급전이 됐다가 단전된 것을
전력사령실 근무자 33살 최모 씨가 발견해
영대와 신천변전소에서
수동으로 급전을 했지만
17초 동안 전기가 공급됐다가
다시 끊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26초 뒤 전기를 재공급하려고 시도했지만
전기가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전동차의 전기 공급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집중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녹취록 조작 경위에 대해
윤진태 전 지하철공사 사장과
감사부장 오 모씨, 안전방재팀장 김모 씨 등
간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지만
이들은 녹취록 작성 사실은 알았지만
조작 사실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 이후
1080호 기관사 최씨가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하철공사 중간 간부들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의 행적과 통화내역을 조사해
사고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는 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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