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8시 광장]지하철관련 종합

입력 2003-02-27 07:29:55 조회수 1

◀ANC▶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이 열흘째를 맞고 있습니다만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는 커녕,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사태수습에 나선
수사기관과 행정기관의 대응이
졸속으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오태동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오기자, 대구지하철 참사 사고현장
조기훼손 문제가 불거지자
수사기관과 행정기관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 공방을 벌이고 있다면서요?

REP]네,지하철 안심 기지창에 방치돼 있던
지하철 사고 현장의 잔해에서
사체와 유류품들이 쏟아져 나오자
사고 현장을 훼손 시킨 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사고 다음 날 군장병을 동원해 물청소까지 해가며 사고현장을 훼손한 대구시는
사고현장을 어떻게 수사기관의 허락없이
청소할 수 있었겠느냐며, 현장지휘를 맡은
검찰의 동의를 얻어서 현장 정리작업을
시작했다고 책임을 떠 넘겼습니다.

그러나 검찰이나 경찰은 현장 청소와 관련해 어떤 기관도 사전협의를 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지검 고위관계자는
수사기관이 사고 관련자의 형사 처벌을 위한
정황이나 증거 수집을 마치고 나면
수사상 현장보존의 필요성은 끝나는 것이라며
유족 신원 확인과 유류품 수거는
행정상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수사기관과 행정기관의 무책임한
사고수습이 억울한 주검을 쓰레기 더미 속으로
내팽개치는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ANC▶
또 야간근무 중이던 사고수습 대책본부의
한 고위공무원이 술 취한 상태로
유족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대책본부 관계자들의 비상식적인 돌출행동이
사태수습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요?

REP]네 사고수습 대책본부의 유족대책반장인
대구시 김모 국장은 야간근무를 하던
어제 새벽 술에 만취한 상태로
대책본부 실종자 유가족 사무실에 나타나
행패를 부렸습니다.

유족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퍼부던
김모 국장은 급기야 실종자 유가족 대표의 멱살을 잡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라며
협박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또 대책본부장인 조해녕 대구시장의 한 측근이
지하철 참사와 관련해 국면전환을 시켜야 한다면서 그 방법으로 언론은 선진국 견학을,
정부로부터는 국비지원을 받아내는 것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며 조 시장에게 건의한
문건이 발견돼 유족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ANC▶
화재당시 기관사와 종합사령팀 사이의 교신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조작한 데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REP]]
네, 경찰은 누가 녹취록 조작을
지시했는 지에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가 집중됐던
1080호 기관사 최 모씨가 사고 직후부터
경찰에 출두할 때까지 11시간 동안
지하철공사 직원 8명을 만난 점으로 미뤄
이 사이에 녹취록 조작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윤진태 전 지하철공사 사장의
사고 당일 행적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폰 통화내역과 운전기사의 차량일지를 압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윤 전 사장의 진술과
윤 전 사장에게 사고내용을 보고한
감사부장 오 모씨, 감사부 직원 2명의
진술 가운데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 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영상 전문가들이
사고가 난 중앙로 역을 촬영한
CC TV 테이프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함에 따라, 테이프 2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조작 여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한편 사고현장 훼손으로
유족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어제부터
사고 현장인 중앙로역 지하 3층 선로와
승강장 쪽에 대해 유골과 유류품을 찾기 위한
재감식을 벌여 오늘 중으로
감식을 끝낼 계획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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