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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 중에
안타깝지 않은 사연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어머니를 잃어 졸지에 고아가 된 삼남매가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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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32살 박정순 씨,
지난 해 1월 남편이 병으로 숨지자
학교 영양사로 취직하기 위해
한 달 전 등록한 대구시내 요리학원에
가다가 그만 참변을 당했습니다.
박 씨는 매케한 연기와 화염에 뒤덮인
전동차 속에서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삼남매를 잘 키워 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하고는 결국 스러지고 말았습니다.
◀INT▶황정자(63)-시어머니-
-영천시 화남면 귀호리-
초등학교 1학년과 6살, 4살 난 삼남매는
죽음이 뭔지도 모르는 철부집니다.
맏딸인 수미가 엄마 휴대폰에 전화를 걸어 봤지만 대답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SYN▶"엄마 전화 받지 않는데요."
미술 교사와 화가가 꿈이라는 남매의 그림에는 온통 엄마와 아빠에 관한 내용 뿐이어서, 다정했던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짐작케 합니다.
◀SYN▶이건 엄마, 이건 아빠"
손자, 손녀의 철 없는 행동이 할머니 가슴에는
돌덩이가 됐지만, 잘 키우겠다는 각오는
더욱 강해집니다.
◀INT▶황정자-시어머니-
-영천시 화남면 귀호리-
오늘 막차에는 반드시 엄마가 탔을 거라며
성화를 부리는 손자, 손녀에 이끌려 동구 밖까지 나오긴 했지만, 할머니의 처진 어깨는
쓸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MBC뉴스 김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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