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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혼자남은 90노모

이정희 기자 입력 2003-02-20 19:00:23 조회수 2

◀ANC▶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중에는
병든 아흔의 노모를 50년 가까이 모셔왔던
칠순의 효자아들 부부도 포함돼 있습니다.

홀로 남겨진 노모는 오늘도 소식없는 아들부부가 살아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동 이정희기자
◀END▶











◀VCR▶
예천군 상리면 부초리에 살고 있는
92살의 남우분 할머니는 (이틀째)
식음을 전폐하고 말이 없습니다.

대구에 있는 큰 병원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간 칠순의 아들부부가 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탄 뒤
지금까지 소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INT▶마을 이장
할머니 걱정에 일찍 오려고 새벽에 나가

실종된 70살 박인환 씨와 이종금 씨는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50년동안 병든 노모를 극진히 모셔
마을에서도 효자.효부로 이름 나 있습니다.

◀INT▶누나
평생 모시고 살 줄 알았는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할머니는 아들부부가 자신보다 먼저 갔다는 생각에
연신 말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SYN▶노모
살아서 뭐해...

자식들이 잠든 사이
조용히 임종을 맞게 해 달라며
아미타불을 읊조리곤 했던 할머니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염주를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INT▶노모
먼저 죽게해 달라 빌었는데..아미타불...

(S/U)아흔의 노모는 다시는 아들과 며느리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짐작하면서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엠비씨뉴스 이정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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