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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시의 안일하고 불친절한
대민 행정 때문에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공무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지면서,
행정 개혁을 외치는 현 시장의 조직 장악력에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항문화방송 한기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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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명절 백상승 경주시장은 분노에 찬
외동읍 주민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돗물이 끊겨 읍사무소에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서, 시청 당직실로 항의하자
공무원이 귀찮다는 듯 시장의 전화 번호를
알려 주더라는 것입니다.
단수 원인은 순간 정전이어서
정수장 근무자에게 즉각 연락만 했어도
피할 수 있는 사소한 사고였습니다.
◀INT▶ 외동읍 관계자
"당직실에서 (민원인이) 욕을 하더라도 우리가
조치하겠다고 얘기만 잘 했으면 괜찮았는데,
당직자가 열 받아서 시장 전화번호를
가르쳐줘서 문제가 생겼다."
[S/U] 단수 상황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만
주었어도 생기지 않았을 불만이, 공무원의
안일하고 불친절한 태도로 오히려 커졌던
것입니다.
농촌의 한 초등학교 교사도 경주시의 경직된
행정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졸업생에게 수여할 시장 명의의 표창장을
요청했다가 시상 계획이 이미 마감됐다는
말만 듣고 거절 당한 것입니다.
◀INT▶(전화) 교사
"속된 말로 구걸 비슷한 것인데, 이런 식으로
표창 못하겠다고 선생님들끼리 얘기했어요.
속상하죠."
법으로 금지된 현직 시의원의 관급공사
수의계약 사건도 최근 일어난 일입니다.
시의원도 문제지만 규정을 잘 몰랐다는
공무원들의 변명은 풀어진 기강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시장이 행정 개혁의 구호만 외치는 동안
경주시의 관용 차량은 일부 간부 공무원의
개인 용도로 도로를 누비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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