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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하늘 아래 펼쳐진 설경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1-23 18:34:10 조회수 1

◀ANC▶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내린 많은 눈으로 온 산하가 눈꽃으로 덮였습니다.

눈으로 뒤덮힌 산하를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effect) 5-6초

마치 하얀 물감을 칠해 놓은 듯 합니다.

비슬산 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한옥집은 흰눈과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그려놓았습니다.

지붕에 눈을 가득 이고 있는 산사에는
사람들의 발길마저 뚝 끊겨
더욱 고즈녁해 보입니다.

구석 구석 눈 덮힌 산은
거대한 눈꽃 그 자쳅니다.

하얗게 변해버린 팔공산 정상을
구름이 휘감고 있는 장면은
설경의 극치를 연출해냅니다.

눈으로 뒤덮힌
도심 공원과 학교 운동장은
동네 꼬마들 차지가 됐습니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는
발이 묶인 승용차들이 가득하고,

얼음 썰매장은 밤새 내린 큰 눈에
눈썰매장이 돼 버렸지만
즐겁기는 마찬가집니다.

◀INT▶이정호/대구시 달서구 장기동
"동심으로 돌아가는 거 같다"

아무도 밟지 않은
나무다리를 건너보기도 하고,
영화의 멋진 장면도 흉내 내면서
한 겨울의 정취에 흠뻑 젖습니다.

◀INT▶시연화/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온 세상이 희니까 너무 좋다"

(S/U) 하얀 눈이 사뿐히 내려앉은
나무들도 어느새 눈꽃으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세상을 순백색으로 만든 눈은
세상 만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해주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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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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