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헌옷수거함 개인돈벌이 전락

윤영균 기자 입력 2002-03-28 16:17:39 조회수 3

◀ANC▶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준다며
헌옷을 거둬서는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헌옷으로 재미를 본다는 소문 때문에
헌옷을 거둬 파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시 남구 봉덕동의 한 골목입니다.

거의 10미터 간격마다 헌옷 수거함이
하나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SYN▶김화자/대구시 봉덕동
(이웃 도와주겠지)

(s/u)이렇게 헌옷수거함이 난립하는 이유는
안 입는 옷을 어려운 이웃과 나눈다는
취지와는 달리 개인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했지만,
한 헌옷 수거단체의 경우
10억 원에 가까운 수익금이 대부분 회원
십여 명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INT▶전모 씨/헌옷 수거단체 대표
((매달) 최하 이백, 삼백, 많은 경우에는 팔백,
천만원까지도 가져가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
사회에 환원하는 비율 자체는 극히 일부이죠)

알뜰장터 등에서
싼 가격으로 판다는 얘기와는 달리 수출업자에게 넘겨지거나
시장의 헌옷가게에서 팔립니다.

◀SYN▶시장상인
(수거해놓는 사람이 있어요. 수거해 놓으면
우리가 가서 빼오고... 우리가 골라오고
남은 거는 수출한대요)

수거함을 설치해 옷을 거둬 주는 대신
매달 일정금액의 돈을 부녀회 등에 정기적으로
건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INT▶전모 씨/헌옷 수거단체 대표
(계약을 해가지고 (월) 10만원이면 10만원,
20만원이면 20만원 이렇게 주고 가져오는 것은
100% 개인사업이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려는 선의를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사회의 불신풍조만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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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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