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인 어제
영구 임대아파트에 사는 40대 여인이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어린 딸과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젯밤 10시 15분쯤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의
한 영구 임대아파트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40살 장모 여인이
초등학교 1학년인 7살 난 딸과 함께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 씨는 지난 1월
남편이 뇌졸중으로 숨진 뒤
남편이 남긴 카드 빚 등
3천만 원의 빚 때문에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씨는 지난 3월
딸의 초등학교 입학식 때
쓴 것으로 보이는 유언장에서
가족과 친지들에게
딸을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카드빚 상속포기신청서를
써달라고 부탁하는 등
뒷일을 부탁한 것으로 미뤄,
당초 혼자 목숨을 끊으려 했다가
딸을 혼자 남겨둘 수 없어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장 씨는 또 모친 앞으로 남긴 편지에
카드 빚 독촉에
딸과 함께 목숨을 끊겠다는 말과 함께
옷가지와 가재도구는
가족과 친지들이 써달라는 말도 남겨,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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