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동구청 히딩크동산 논란

도건협 기자 입력 2002-07-07 13:43:06 조회수 1

대구시 동구청이 조성하기로 했던
히딩크 동산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동구청이 아양교 옆에 조성하고 있는
소공원에 히딩크 감독의 흉상과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풍차를 설치해
히딩크 동산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히자
동구청 인터넷 자유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히딩크'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히딩크 감독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동구에
히딩크 동산을 만드는 것은
즉흥적인 탁상행정이고, 인기에 영합하는
후진국형 행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분위기에 휩쓸려
이름 뿐인 공원을 만드는 데
구청 예산을 쓸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늘리거나
유소년 축구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동구청은 논란이 가열되자
히딩크 감독의 흉상을 세우는 계획을
사실상 철회하고,
대신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
네덜란드의 상징물을 기증할 의사가 있는 지를
확인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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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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