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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시각장애 딛고 박사학위 취득

입력 2002-08-23 17:52:46 조회수 0

◀ANC▶
어느날 갑자기 앞이 안보이는 시각 장애를
당한 한 경제학도가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박사학위를 땄습니다.

인간승리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한태연 기잡니다.
◀END▶













◀VCR▶
올해 38살의 장삼식 씨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지난 90년,

대학원에 다니면서 갓 결혼을 했던 그에게
느닷없이 포도막염이란 불청객이 찾아왔고,
4년만에 완전 실명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장차 경제학 교수가 되겠다던 꿈이 꺾인데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으로 삶을 포기하고픈 깊은 좌절을 겪었습니다.

◀INT▶ 장삼식 씨/경북대 경제학 박사
(TC: 000921 - 11초
아 이제 내가 사회로부터 완전 격리되었구나..)

가족의 격려와 신앙의 힘으로 삶에 대한 의욕을 다시 찾은 그는 한 사회복지관의 격려와 도움으로 박사 과정을 마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쉽지가 않았습니다.

1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교대로 도움을 줬지만
방대한 양의 자료를 익히고 정리하는 작업이
고되고 힘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기를 8년 마침내 장 씨는 425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논문을 완성해
박사학위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장애를 당하는 과정보다도
장애인이 되고난 뒤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더 큰 절망감을 느꼈다고 말하는 장 씨,
누구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자신처럼 중도 장애를 당한 이들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INT▶ 장삼식 씨
(TC: 001903 - 이제 겨우 산하나를 넘었고,
앞으로도 많은 산들이 있을텐데.
+ 001919 - 저와같이 장애를 겪고있는 이들과
함께 이겨 나갈 것..)

MBC 뉴스 한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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