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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숙소 메리트"···의성 대학생 농활 활기

윤소영 기자 입력 2022-08-11 19:00:00 조회수 3

◀앵커▶
농촌의 일손 부족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농활을 오던 대학생들의 발길도 뚝 끊겼었죠.

그런데 최근 농활을 온 학생들로 농촌 들녘이 활기를 되찾은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비결이 있을 텐데요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밭 사이사이에서 젊은 일꾼들이 고추 수확에 한창입니다.

줄기가 상할까, 고추를 골라내는 손길이 정성스럽습니다.

듬직한 일꾼들은 2박 3일간 의성으로 농촌 봉사활동을 온 부산지역 대학생들입니다.

◀최유민 신라대 3학년▶ 
"길 가다가 뜬금없이 고추 따고 감 따는 기회는 없잖아요.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추억도 쌓을 수 있고, 저도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고···"

코로나 사태로 인력 수급이 막혀, 한동안 애를 먹었던 농가 입장에선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는 반가운 손님들입니다.

◀배시한 단촌면 고추 농가▶ 
"보통 4일 정도 따야 하는데, 10여 명이 오셔서 봉사활동을 해줘서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2년 의성을 찾은 대학생 봉사자들이 2021년보다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다소 진정된 것도 있지만, 의성군에서 2021년부터 진행한 '체류형 농촌 일손 돕기' 지원 사업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수십 명이 생활하기에 열악한 마을회관 대신, 샤워실, 수면실 등 편의 시설을 갖춘 농촌체험마을 숙박시설을 무료로 개방한 겁니다.

식사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양재원 신라대 4학년▶ 
"다른 지역에 농활에 갔을 때는, 배수시설이라든지, 식당, 자는 곳이 조금 열악했는데, 이번에 의성군에서 지원을 잘해주셔서···"

의성의 농촌체험마을은 모두 8곳으로, 건물마다 최대 70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의성군은 학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지자 대학교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신홍열 의성군 농축산과 과장▶ 
"(학생들이) 1박 2일씩 하다가, 요즘은 길게는 4박 5일, 5박 6일까지도 체류를 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 더 확대하기 위해서 대학교 총학생회라든지, 동아리 쪽으로 안내 책자, 홍보 책자 보내고 해서···"

의성군의 새로운 시도가 인력이 필요한 농가와 뜻깊은 경험을 원하는 대학생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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