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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숙소 메리트"···의성 대학생 농활 활기

◀앵커▶
농촌의 일손 부족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농활을 오던 대학생들의 발길도 뚝 끊겼었죠.

그런데 최근 농활을 온 학생들로 농촌 들녘이 활기를 되찾은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비결이 있을 텐데요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밭 사이사이에서 젊은 일꾼들이 고추 수확에 한창입니다.

줄기가 상할까, 고추를 골라내는 손길이 정성스럽습니다.

듬직한 일꾼들은 2박 3일간 의성으로 농촌 봉사활동을 온 부산지역 대학생들입니다.

◀최유민 신라대 3학년▶ 
"길 가다가 뜬금없이 고추 따고 감 따는 기회는 없잖아요.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추억도 쌓을 수 있고, 저도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고···"

코로나 사태로 인력 수급이 막혀, 한동안 애를 먹었던 농가 입장에선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는 반가운 손님들입니다.

◀배시한 단촌면 고추 농가▶ 
"보통 4일 정도 따야 하는데, 10여 명이 오셔서 봉사활동을 해줘서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2년 의성을 찾은 대학생 봉사자들이 2021년보다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다소 진정된 것도 있지만, 의성군에서 2021년부터 진행한 '체류형 농촌 일손 돕기' 지원 사업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수십 명이 생활하기에 열악한 마을회관 대신, 샤워실, 수면실 등 편의 시설을 갖춘 농촌체험마을 숙박시설을 무료로 개방한 겁니다.

식사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양재원 신라대 4학년▶ 
"다른 지역에 농활에 갔을 때는, 배수시설이라든지, 식당, 자는 곳이 조금 열악했는데, 이번에 의성군에서 지원을 잘해주셔서···"

의성의 농촌체험마을은 모두 8곳으로, 건물마다 최대 70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의성군은 학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지자 대학교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신홍열 의성군 농축산과 과장▶ 
"(학생들이) 1박 2일씩 하다가, 요즘은 길게는 4박 5일, 5박 6일까지도 체류를 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 더 확대하기 위해서 대학교 총학생회라든지, 동아리 쪽으로 안내 책자, 홍보 책자 보내고 해서···"

의성군의 새로운 시도가 인력이 필요한 농가와 뜻깊은 경험을 원하는 대학생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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