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두 팀에 최근 FA 영입 자원 중 삼성라이온즈 출신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2패 뒤 3연승을 기록, 14년 만에 리버스스윕으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쥔 KT위즈는 5차전에서 1개의 안타와 결승 득점을 기록한 김상수가 삼성에서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에 합류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삼성 왕조 시절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상수는 200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뒤 대표적인 프렌차이즈 스타로 14년 동안 활약했지만, 2번째 FA 계약으로 삼성을 떠나 KT 유니폼을 입은 뒤 본인의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돌아와 129경기에서 2할 7푼대 타율과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끄는 데 한몫합니다.
지난 2002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복귀한 LG트윈스는 29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는 가운데, 2021시즌 종료 직후 당시 삼성 소속이었던 박해민을 FA로 영입해 외야를 강화해 정상 도전까지 이르렀습니다.
LG 유니폼을 입은 박해민은 2년 연속 144경기를 모두 뛰며 꾸준하게 2할 8푼대 타율을 기록했고, 2022년 24개, 2023 시즌 2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바탕으로 LG의 신바람을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왕조 시절을 경험했던 내야와 외야의 주축 모두가 FA를 통해 최근 삼성을 떠난 가운데 그 주인공인 박해민과 김상수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정상 도전에 나섭니다.
최근 가을야구가 드물었던 삼성의 마지막 가을야구인 2021년까지 두 명의 선수가 모두 있었다는 공통점까지 더하며 팀의 고참급 선수 자리의 부족함이 커 보이는 삼성에는 아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내야와 외야의 프렌차이즈였던 김상수과 박해민이 떠났지만, 삼성 역시 이재현과 김현준이 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으며, 김지찬과 김성윤도 국가대표급 활약을 하고 있고, 성장세를 이어가는 만큼 왕조 맴버들의 빈 자리를 새로운 세대 선수들이 언제쯤 극복해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복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