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오늘 59명이 새로 확인됐는데, 역학적 관련 사례까지 더하면 3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중증으로 진행된 사례는 없지만 전파 속도가 빠른 만큼 방역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도건협 기자▶
대구에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59명 더 늘어 누적 71명이 됐습니다.
해외 입국자가 8명이고, 감염원 조사 중이던 지역 감염 사례도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4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북구 어린이집과 수성구, 동구 유치원 관련 사례가 60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집단감염 전체가 오미크론 변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련 확진자는 오늘 32명 더 늘어 누적 271명이 됐습니다.
◀인터뷰▶ 임현정/대구시 감염병대응팀장
"북구뿐 아니라 지금 이제 다 연관 사례잖아요. 사실 북구 어린이집 밑으로 서브 클러스터(하위 감염집단)가 쭉 묶여 있는 거잖아요."
경북은 문경과 포항, 김천에 이어서 경산과 구미, 청도, 의성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가 10명 더 확인돼 누적 16명이 됐습니다. 역학적 연관 사례 13건까지 더하면 서른 명에 육박합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 중에 아직 중증으로 진행된 사례는 없지만, 문제는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두세 배 높다는 겁니다. 중증화율이 낮아도 확진자가 폭증하면 중증 환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어서 의료체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곧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정부는 다음달 16일까지 2주간 현행 거리두기를 연장했습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가 부족하여 체계적인 분석과 대응에 어려움이 큰 상황입니다. 이 위험성을 분석하고 대비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적모임은 4명까지,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로 계속 제한됩니다.
방역당국은 연말연시 모임과 약속을 자제하고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한편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