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방 중소·벤처 기업 성장을 위해서 방위사업청과 지자체가 연계하는 사업이죠,
오는 6월 전국 지자체 중 한 곳이 선정되는데, 유치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우리나라 방위산업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구미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사용 유도 무기에 필요한 구동 장치를 개발해 생산하는 구미의 한 방위산업 분야 중소기업입니다.
무기 체계를 총괄하는 대기업인 LIG 넥스원과 한화 등에 제품을 공급합니다.
지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장비를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만,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한계상황을 경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정부가 이런 방위산업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방위사업청과 지자체를 함께 지원하는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해마다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한 곳을 선정해 관련 사업에 245억 원을 투입합니다.
지자체 예산까지 포함하면 사업예산은 400억 원이 넘습니다.
우주·로봇·드론·AI·반도체의 국방 5대 신산업과 지역 전략 사업을 연계해 지역별 특화 방산 분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영복 유도 무기 제조업체 대표이사▶
"클러스터를 통해 지원을 받으면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고, 이렇게 됨으로써 여태까지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공모를 통해 지자체가 제출한 제안서에 대해 적합성과 기대 효과 등을 평가해 오는 6월 중 한 곳을 선정합니다.
구미시는 유도무기와 탄약 분야 최대 생산 거점인 점을 부각한다는 전략입니다.
구미의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주)한화 등 국내 방위산업 10대 기업 매출의 23%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 중소기업이 대구와 경북에 234개 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창형 구미시 경제지원국장▶
"지역 산업 주체 간의 상생 협력을 가장 중점으로 두고 있고, 지역 특화 산업과 국방 중소·벤처 기업의 성장 지원 사업, 국방 신산업 연구와 개발 촉진, 성과물 사업화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현재 대전을 비롯한 일부 광역 단체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대구와 경북 상공인들도 구미에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사업이 유치되기 위해 대통령 인수위원회와 정치권 등에 건의해 지역 관련 중소기업들이 커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