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역전승과 함께 6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뒀던 삼성라이온즈가 KT위즈를 잡고 무려 15년 만에 개막 2연승을 신고했습니다.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삼성은 선발 레예스의 호투와 1번 김지찬, 2번 김성윤으로 이어진 테이블세터진 활약에 힘입어 11-8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합니다.
삼성이 개막 2연승을 신고한 건 지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LG트윈스를 상대했던 지난 2009년 이후 무려 15년 만입니다.
2선발로 낙점된 새 외국인 선수 레예스를 선발 등판시킨 삼성은 1회초부터 선두타자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2점을 뽑으며 개막전의 상승세를 이어갑니다.
2회 구자욱의 희생플레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선발 레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한 삼성은 4회에도 테이블세터가 만든 찬스에서 구자욱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연승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4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선발 레예스는 6회까지 피안타 6개, 투구수 84개를 기록하며 첫 등판부터 승리투수를 챙깁니다.
6회 3점, 7회와 8회에도 2점씩을 추가하며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삼성은 필승조를 아끼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하는 것과 동시에 원정 연승까지 기록해 초반 상승세를 길게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8회까지 11-1, 여유 있는 승리를 눈앞에 뒀던 삼성은 9회 넉넉한 리드인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등판한 장필준이 6명의 타자에게 5피안타로 무너지며 위기를 만들더니, 9회에만 무려 7점을 내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실점이 이어지던 9회 1아웃 상황에서 김대우까지 투입하고도 불을 끄지 못한 삼성은 결국 이틀 연속 오승환까지 소환해 승리를 지켜야 할 정도로 개막 2연승을 쉽게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이틀 연속 등판한 오승환은 개막 2경기에서 1승과 1세이브를 챙기며 연승에 든든한 마침표로 자리합니다.
6년 만에 개막전 승리에 이어 15년 만에 개막 2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다가오는 주중 3연전에서 한화이글스를 상대했던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한 지난해 챔피언 LG트윈스를 상대합니다.
비록 지난해 LG를 상대로 6승 10패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대를 만나지만, 개막 2연전에서 연승을 기록했던 삼성은 투타의 조화 속, 김지찬과 김성윤의 공수주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주중 잠실 원정에서 승리를 이어갈 경우, 삼성은 지난 2008년 이후 16년 만에 개막 3연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삼성의 최근 마지막 개막 3연승은 공교롭게도 잠실 LG와의 맞대결에서 펼쳐졌습니다.
2008년 당시 삼성은 KIA타이거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 2연승을 거둔 뒤 잠실로 이동해, LG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개막 5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