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사회사건사고지역심층보도

[심층] 차량 15대 '쾅쾅쾅' 사고 내고 잠적한 차주···사고 이틀째 되어서야 "내일 조사받겠다"


한밤중 '쾅쾅쾅'···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 차량 15대 파손
11월 29일 새벽 0시 10분쯤, 대구 북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달립니다.

차 한 대를 들이받는가 싶더니, 사고를 냈는데도 경차를 계속 앞으로 밀고 나갑니다.

주차된 차들은 잇따라 피해를 봤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다른 입주민)이 열 몇 대가 박살이 나 있으니까 이게 뭔가 싶어서 우리한테 신고했죠. 가보니 난장판이 돼 있으니 우리 직원이 놀라서 그래서 신고를 하고···"

피해 차량은 모두 15대. 

번호판이 떨어지고, 앞 범퍼도 떨어져 나가고, 심하게 부서진 차량도 있습니다.


사고를 낸 50대 남성은 차에서 내려 잠시 피해 차들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차를 버리고 사라졌습니다.

운전자는 오전에 잠시 관리사무소를 찾아왔지만 이후 다시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관리사무소를 통해 피해 차주들에게 보험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디어 전화 연결됐지만···사고 이틀째 되어서야 "내일 조사받겠다"?
달아난 뒤 경찰과 연락이 계속 닿지 않던 50대 남성. 

문자도,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입주자였는데, 경찰이 집에 찾아가 인터폰을 눌러봤지만 돌아오는 답도 없었습니다.

강재곤 대구 북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찰관이 연락했는데도 연락을 받지 않고 집에도 없고 그래서 지금 찾고 있는 중(입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인 11월 29일 50대 남성의 음주 측정을 못 했습니다.


운전자는 사고 이틀째가 돼서야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1월 30일 오전 10시가 넘은 시각, 이 남성은 경찰과의 통화에서 "12월 1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CCTV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사고 당일 행적을 파악하는 등 조사를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

또 12월 1일 이 남성이 약속대로 경찰에 출석한다면, 이 남성을 상대로 음주 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예주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