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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방화로 드러나…14년 전 동일범 추정

◀앵커▶
지난 2월 1일 경북 울진군 기성면에서 난 산불은 정밀 감식 결과, 방화범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간 차를 두고 불이 나도록 특수 장치까지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에서는 14년 전에도 같은 수법의 산불이 7건이나 발생했는데,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재범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밤 10시 30분쯤 울진군 기성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대형 산불로 번질 뻔했지만 초동 진화로 다행히 2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만호 울진군 기성면장 (산불 최초 신고자)▶
"다 산악지대로만 있다 보니까 밤에 바람이 (강하게) 불었으면 인근 지역으로 참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런데 현장 감식 조사 결과 이 산불은 치밀하게 계획된 방화범의 범행으로 확인됐습니다.

발화 지점에서는 도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간 차를 두고 불이 확산되도록 한 특정 장치가 발견됐습니다.

◀김진국 울진군 산림과장▶
"산불 방화범은 특정 도구를 사용해 산불이 나중에 발생되도록 장치하여 범행 후에 도주 시간을 벌고 불이 잘 붙도록 주변 낙엽을 긁어 모아두는 등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에도 울진군 기성면 일대에서 이번 산불과 동일한 수법의 방화 사건이 3개월 동안 7건이나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14년 전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과 함께, CCTV 분석을 통해 발화지점 인근을 오간 차량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2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겪은 울진군은 산불 방화가 5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지는 중범죄라며,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 취재 노영석)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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