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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그림 입체화···손끝으로 감상

◀앵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뭉크의 '절규' 같은 세계적인 그림을 시각장애인들도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림을 3D 프린트로 출력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건데요,

원본이 가진 매력을 다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새로운 문화의 영역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이중섭의 '흰소' 등 명화 열아홉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평면 그림을 3D 프린트해 시각장애인을 위해 부조로 입체화한 작품입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시각장애인들. 

손으로 직접 그림을 만지고 오디오 아트북을 들으며 작품을 이해합니다.

◀최지현 시각장애인▶
"'황소'라든가 '피리 부는 소년' 같은 걸 보니까 정말 사실적으로 돼 있으니까 더욱더 잘 끌리는 느낌입니다."

◀권윤경 시각장애인▶
"촉감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주셔서 감사해요. 손가락 모양이라든지. 내레이션 설명에서도 잘 해주셔서 설명을 듣고 만져보면 더 자세하게 그림을 알 수 있어요."

시각장애인들의 문화적 소외감을 어떻게 줄일지 고민하던 학생들이 작품을 3D 프린팅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KT가 비용을 지원해 전국 첫 촉각 명화가 탄생했습니다.

◀김지우 별무리학교 고교 3학년▶
"학생들끼리 직접 3D 모델링 기술을 배우고 큐레이팅 대본도 작성함으로써 시각장애인분들에게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아직은 색감이나 세밀한 표현 등에서 보완할 점도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적 영역을 열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서관수 대구시 시각장애인복지관장▶
"사회적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예술이나 문화 향수에 대한 관심들이 이어진다면 좀 더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통해서 입체 명화에 접근할 수 있는 게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3D 프린트로 탄생한 촉각 명화는 공유 플랫폼 구축으로 언제든지 출력이 가능하며, 전국 시각장애 학교를 순회하며 전시회도 열 예정입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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