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지역에서 가장 큰 건설사인 화성산업이 최근 국내 중견 종합자산운용사의 2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대담하고 과감한 도전으로 풀이되는데요,
종합자산운용사의 지분 인수로 사업 확장과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해 대구·경북을 뛰어넘는 기업이 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기자▶
1958년 창업해 대구지역 건설업계의 맏형 격인 화성산업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시공 능력 평가 결과 평가액 9,725억 원으로 전국 43위에 올랐습니다.
2022년보다 한 단계 내린 것이지만 대구지역 최고 성적입니다.
화성산업은 건설업에만 만족하지 않고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1월 6일 공모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와 함께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100%를 공동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KCGI는 주주 행동주의를 표명한 이른바 강성부 펀드로 불립니다.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지분의 60%, 화성산업은 40%를 차지했습니다.
7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인가를 받아 지분 참여가 확정됐습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15일 KCGI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KCGI자산운용은 운용자산 3조 원의 중견 종합자산운용회사입니다.
화성산업의 이종원 회장은 KCGI자산운용의 기타 비상무이사로서 적극적으로 경영에도 참여합니다.
◀이종원 화성산업 회장▶
"저희가 지금은 건설업에 올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금융시장에 진출하고 또 다른 영역으로 단계적으로 진출을 해서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면서 사업의 영속성을 계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며…"
KCGI자산운용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ESG 강화와 연금 자산 수익률 제고, 글로벌 투자 강화, 종합자산운용사로서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의 자동차와 로봇, 이차전지, 철걍 등 성장산업의 우량한 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굉장히 성장 산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업 중에서 좋은 기업을 골라서 저희 투자 프로세스를 거쳐서 아주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할 생각입니다."
화성산업이 건설업의 내실을 다지고 KCGI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어 대구·경북을 뛰어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