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처럼 잦은 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탄저병'이 발생해 고추농사에 큰 피해를 주는데요
최근 탄저병에 강한 저항성 품종들이 개발되면서 피해는 줄고 생산량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가 그친 사이 고추밭이 분주해졌습니다.
물이 잘 빠지게 고랑을 정비하고 탄저병을 막기 위한 약도 뿌려야합니다.
◀고추 재배 농민▶
"비 안 오면 (탄저병) 약 쳐야 돼요. 안 그러면 안 돼요. 탄저병 단번에 와요."
이런 수고를 덜고 피해도 줄일 수 있는 탄저병 저항성 고추 품종이 보급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농가는 탄저병 저항성 고추 덕분에 걱정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농약 사용이 줄었지만 생산량과 품질은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이진헌 탄저병 저항성 고추 재배 농민▶
"기존에 썼던 농약의 절반도 안 들어가는 정도의 약 값을 절약했고 또 품질이 좋다 보니 가격이 많이 올라갔고요. 그다음에 수확량도···"
탄저병 저항성 품종은 고추 주산지 영양을 비롯해 전국 재배면적의 30%정도인 8천여ha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보급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보면 기상여건이 더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피해율은 10% 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센터장▶
"최첨단 분석기를활용해 DNA 분석을 해주고 그 결과들을 가지고 우리 기업들이 병 저항성 품종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탄저병 뿐만 아니라 칼라병 등 다른 병에 저항성을 갖는 신품종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일반 품종보다 2~3배나 비싼 가격을 낮추는 게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