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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소비 '제로 웨이스트' 확산

◀앵커▶
포항 지역을 초토화시킨 태풍 '힌남노'는 기후 변화가 일으킨 슈퍼 태풍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 같은 기후변화 위기가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플라스틱 같은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는 이른바 제로 웨이스트 소비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우리 생활 주변에서 쌓인 작은 노력들이 결국 신음하는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김은혜 기자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 상점입니다.

한 손님이 자신이 가져온 통에 과자를 살 만큼 담습니다.

큰 통에 담긴 세제도 직접 가져온 용기에 필요한 만큼 담고, 산 양만큼 돈을 냅니다.

이렇게 물건을 사면 으레 나오는 비닐 과자 봉투나 플라스틱 통 같은 일회용 쓰레기를 처리할 일도 없습니다.

번거롭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스스로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이민주▶
"하나씩, 하나씩 사용하다 보니까 제로 웨이트스트, 그렇게 불편한 건 아니구나 하게 된 것 같아요."

친환경 제품은 비싸고 투박하며 성능이 떨어진다는 건 선입견이 있기도 하지만 이젠 옛말입니다.

알록달록 쌀로 만든 식용 빨대부터 대나무로 만든 칫솔과 씹는 치약까지···

종류도 다양해지고 기능도 개선되고 있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정현 제로 웨이스트 가게 운영▶
"집에서 배출하는 쓰레기양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점이 있고요. 연령대가 처음에는 40, 50대로 국한돼 있다가 지금은 10대부터 70, 80대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대구 한 전통시장에는 상인회와 시민단체가 손님들에게 천 장바구니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용기를 가져와 식품을 사면 쿠폰을 지급하고 이 쿠폰을 모으면 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바꿔주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윤선주 와룡시장 상인회장▶
"흔히 쓰던 일회용품이기 때문에 갑자기 줄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점포마다 비닐 사용 줄이고 종이봉투 많이 쓰고, 재활용품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을 매월 1일에 합니다."

◀김은영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건 다들 인식하세요. 하지만 그걸 실천으로 옮기는 건 다른 부분이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실천을 해보면 (달라집니다.)"

미국의 한 기관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연간 88kg으로 세계 주요 21개 나라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는 이젠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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