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에서 교회발 연쇄감염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지난 성탄절과 주말 예배 당시
정부 지침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한
교회 15곳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번 적발되고도 또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가 하면,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인
마스크 쓰기를 지키지 않고
대면 예배를 한 곳도 있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정부가 연말 연시 특별 방역대책으로
대면 예배를 금지한 것은
성탄절 예배 때 많은 신도가 모여서
코로나 19가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대구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이를 어긴 교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구시가 구·군청과 합동으로
지난 25일 성탄절에
대구시내 천 520여 개 교회를 대상으로
방역 지침을 지키는지 점검했더니
지침을 어긴 9곳이 적발됐습니다.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100명이 넘는
신도들을 모아놓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는데,
핵심 방역 수칙인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예배를 본 곳도 있다고 대구시는 밝혔습니다.
9곳 가운데 2곳은 지난 일요일 예배 때
또 대면 예배를 강행해
대구시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종교적 신념 때문에 예배를 봐야 한다. 오는 신도를 막을 수 없다. 그렇게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듭니다.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계속 집합금지 명령이나 정부의 비대면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곳은 저희가 고발할 겁니다."
성탄절에는 비대면 예배를 했다가
지난 일요일 예배 때는 대면 예배로 전환한
6곳도 추가로 적발했습니다.
15곳 모두 내년 1월 3일까지
집합이 금지됐습니다.
일부 교회가 정부 지침을 어기자
기독교계 내부에서도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INT▶교회 관계자
"(대부분) 수칙을 잘 지키는데, 일부 (교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나치게 종교를 탄압하는 상황처럼 생각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책과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 수칙을 여러 번 어겨
지난 9월 16일부터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진
대구의 한 교회는 방역수칙 상습 위반으로
대구시로부터 16번이나 고발당했습니다.
이 교회는 성탄절에 또 예배를 강행해
대구시가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