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부지 찾은 원희룡 장관 "공항 수혜 골고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부지를 방문했습니다.

원 장관은 통합 신공항의 수혜를 의성과 군위가 공평하게 나눠 갖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합 신공항 공동 유치를 위해 맺었던 공동 합의문.

의성에는 항공 관련 물류 산업 단지를, 군위에는 대구 편입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의성군의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밑그림 발표도,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안 처리도 아직 이뤄진 게 없습니다.

통합 신공항 사업지를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역민들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박희용 의성군 새마을지회장▶
"의성에 물류단지, 산업단지를 확실히 해 주셔야 합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산업(물류) 단지가 의성 쪽에 있는 게 아니고 군위 쪽에 가깝기 때문에 군위 쪽으로 다 넘어갑니다. 확실히 보셔야 합니다. 그게 안 됐을 경우에는 의성군에서는 굉장히 심한 (반발이 있겠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통합 신공항에 따른 수혜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군위의 대구 편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우리가 이 비싼 돈 들여서 만드는 공항, 골고루 잘 써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저희가 할 테니까··· 계획을 짜는 과정에서 우리 의성군의 목소리도 충분히 들어 (반영하겠습니다.)"

또, 원 장관은 앞서 열린 구미상공회의소 특강에서 대형 항공기를 위한 활주로를 언급했는데, 현재 계획된 2.7km의 길이에서 늘리거나 추가로 활주로를 증설하는 방안을 기본 계획에 담겠다고 했습니다.

대구·경북과 부산이 서로 중추공항 건설을 욕심내고 있는 만큼, 2023년 3월이 용역 만료 시점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민항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실질적인 공항 규모가 어느 정도로 담길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