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전 같으면 추석 민심을 파고들기 위해 출마 예정자들 움직임이 한창 바빠질 때인데 이번에는 눈치 보기가 치열합니다.
이런 가운데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대구 출마 뜻을 밝힌 데 이어 권 전 시장과 함께 시정을 이끌던 고위직 움직임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어떤 인물이 어느 지역구를 노리고 있는지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2024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나온다면 대구"라고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권 전 시장과 한때 시정을 움직였던 측근들도 총선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이상길 엑스코 사장은 대구 북구 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선 북구 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인 현직 양금희 의원을 의식해 지역구를 바꿨다는 설이 파다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특보로 활동하고 있는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 동구 갑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례적으로 전임 시장과 양 부시장이 모두 국회의원 배지 달기에 나선 겁니다.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낸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도 대구 중·남구 도전장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민심의 흐름을 읽는 명절이면 출마를 저울질하는 많은 후보가 수면 위로 떠오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검사들이 대구·경북 후보로 낙점될 것이라거나 대통령실 참모가 대거 공천받을 것이라는 등 온갖 소문이 나돌면서 후보마다 숨죽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정치 신인이나 참신한 인물이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
"일단 용산의 눈치를 다들 보는 것 같아요. 옛날 같으면 (출마 예정자들이) 지금 벌써 저희한테 인사도 하고 언론도 인사도 하고 다 그렇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공천이 당선이나 마찬가지인 대구·경북에는 낙하산 등 온갖 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총선을 6개월 앞두고도 유권자가 아닌 공천권자 눈치 보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