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광역시 중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뮤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겠다고 얼마전 발표했습니다.
관련 업계와 8개 구청장·군수와 협약식을 했고 이르면 2023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문시장상가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협약식 구성원의 대표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면서 재논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은 점포만 5,500여 개로, 노점상까지 포함하면 7천 개가 넘습니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최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소식이 들리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무 휴업일이 평일로 바뀌면 매출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심홍휘 서문시장 상인▶
"차이가 있죠. 차이가 좀 있습니다. 뭐 아무래도 대형마트 쉬는 날에 시장에 사람이 많아지죠. 붐비죠."
◀허영선 서문시장 상인▶
"(매출 차이) 약간은 좀 있는 것 같아요. 대형마트 휴무 때 손님들이 대형마트 안 가시고 전통시장 와서 장 보는 경우도 있고요."
이 때문에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자신들의 의사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황선탁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회장▶
"서문시장이 대구에서 제일 큰 시장인데 우리한테 의논도 안 해보고 협약식을 열어서 휴무제를 바꿨다고 그런 식으로 보도로 알게 됐지."
의무휴업일 평일 추진 협약식에 참여한 중소 유통업체는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와 대구동부수퍼마켓협동조합, 대구중서부수퍼마켓협동조합입니다.
이들의 대표성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에 서문시장상가연합회는 빠져있고 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구마트 유통협동조합과, 소상공인연합회도 논의과정에서 빠졌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영환 소상공인연합회 대구지회장▶
"나라에서 인정한 법정단체인데 한 번의 협의 없이 (대구)시하고 협약식 한다는 건 용납할 수도 없고 지금 코로나로 엄청나게 힘든 골목상권입니다."
대구시는 대표성이 있는 단체로 한정해 논의해 협약식을 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개별 시장을 우리가 다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소상공인연합회는 중앙에 연합회가 있고 대구는 그냥 지부거든요. "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협약식 참여 대상에 우려를 표한다며 12월 29일 전국 17개 지회장이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