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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청사 건립, '손바닥 뒤집듯' 계획 변경

◀앵커▶
예산이 없어 두류정수장 일부를 팔지 않고는 새로운 청사를 짓지 못하겠다던 대구시가 갑자기 또 계획을 바꿨습니다.

두류정수장 말고 다른 시유지를 매각해 건립 비용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용판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만나 전격 합의했다는데요, 손바닥 뒤집듯 계획을 바꾸는 정치인들 행태에 그동안 주민들만 속앓이를 한 셈이 됐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건립 비용을 마련하려고 두류정수장 터 일부를 팔기로 하면서 신청사 건립 계획은 보류됐습니다.

달서구민은 반발했고, 대구시는 농구장 건립까지 제안하며 땅을 팔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빚내서 신청사 짓기를 원하지 않는 시민이 많다"는 내용의 여론조사까지 발표한 대구시.

이번에는 다른 땅을 팔겠다는 새 계획이 나왔습니다.

최근 김용판 국회의원이 홍 시장을 만나 성서, 칠곡 행정타운 등 5개 시유지를 팔아 예산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것.

갈등과 반목을 겪었던 대구 달서구는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그동안의 혼란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대구시에 요구했습니다.

◀이태훈 대구시 달서구청장▶
"250만 대구시민의 합의 약속을 1년 2개월간 흔들며 분열을 야기한 데 대해서는 책임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에 "격하게 환영한다"는 표현까지 쓰며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결정한 원안대로 지어질 수 있는 희망을 본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나 지연되지 않도록 예산도 제때 편성하고, 행정절차도 잘 추진해서 우리가 제대로 된 대구 신청사 빨리 좀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노림수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권 전 시장이 '신청사 이슈'를 들고 달서구 병 출마를 준비하는 걸로 알려지자 홍 시장이 재선을 원하는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겁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국민의힘 경선에서 홍준표 시장을 지지했습니다.

두 정치인이 만나 극적으로 실타래를 푼 것처럼 내비쳤지만, 애초 그 실타래를 누가 꼬았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으로 주민들만 애를 태웠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김현주)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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